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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통령, 내각에서 사임 "두테르테 견디기 힘들어"

입력 2016-12-05 16:08 수정 2016-12-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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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통령, 내각에서 사임 "두테르테 견디기 힘들어"


레나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내각의 주택개발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필리핀스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헌신하기 위해 주택개발위원회(HUDCC) 위원장 직을 수락했지만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는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지난 4일 내각 비서관인 레온시오 에바스코로부터 5일 열리는 내각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6월 취임한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유해의 영웅묘지 안장,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마약정책, 사형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반된 견해를 내 왔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별개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필리핀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를 제쳐두고 전문적인 업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두테르테의 내각을 떠나 선출직 부통령으로만 남을 예정이다.

그녀는 "정당하게 선출된 부통령으로서 이 자리가 빼앗기지 않고 국민의 의지가 좌절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필리핀 가족에 봉사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 공보실장 마틴 안다나르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를 대중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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