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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일 좀 달라" 英 89세 할아버지, 음식점 취직 성공

입력 2016-1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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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일 좀 달라" 英 89세 할아버지, 음식점 취직 성공


'지겨워 죽겠으니 제발 일을 달라'는 구직 광고로 화제를 일으킨 영국의 89세 할아버지가 취직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헤럴드 익스프렉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틀러(89) 할아버지는 이날부터 잉글랜드 남서부 페인튼 해안의 음식점 '카티나 키친 앤 바'에서 일을 시작했다.

음식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틀러 씨는 정말 힘이 넘치는 분이다. 우리 직원들 모두와 아주 잘 어울린다"며 "일요일 첫 근무를 한다. 성탄절도 우리와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럴드 익스프렉스는 바틀러 할아버지가 사람들의 박수 속에 음식점에 첫 출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바틀러 할아버지는 지난달 일간 헤럴드 익스프레스에 조그마한 구직 광고를 냈다. 그는 영국 공군 출신 전역 군인으로 2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쓸쓸하게 지내 왔다.

광고에서 할아버지는 "89세 노인이 페인튼 지역에서 주 20시간짜리 일자리를 구합니다"라며 "청소, 간단한 정원 관리, 가구 손질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겨워서 죽을 것 같으니 구해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광고가 나간 뒤 바틀러 할아버지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러가지 일자리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말그대로 너무나 쓸쓸해 구직 광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동네 경로당이 있지만 '영혼이 없다'며 집에 돌아오면 대화할 사람이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BBC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보내준 관심에 감사하다며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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