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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치 총리 "개헌안 부결 책임지고 물러 나겠다"

입력 2016-12-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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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치 총리 "개헌안 부결 책임지고 물러 나겠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것이 확실시 되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AP통신, CNN, 현지 안사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렌치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개헌안 부결은 여러분이 아닌 내가 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내가 지겠다"면서 "5일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임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선거에서든 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잠들 수는 없다. 나의 정부는 오늘 여기서 끝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탈리아에 변화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영원하라 이탈리아.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란 말로 개헌안 부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 집계에서 개헌한 반대 득표율이 60%, 찬성율(40%)보다 20%p 크게 크게 앞서고 있다.

중도 좌파 개혁주의자인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의 경제 부양을 위해 개헌안 찬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부결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혀왔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번 국민투표를 단지 개헌안에 대한 찬반 차원을 넘어 렌치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로 보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개헌안 지지자들은 의회 상원 의원 수를 315 명에서 100명으로 줄여 이탈리아 정무를 단순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으나, 반대주의자들은 개헌이 되면 하원의 견제 권한 마저 약화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반이민 야당인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개헌안 부결은 전 세계 4 분의 3을 차지하는 강력한 기득권층에 대항한 이탈리아 국민의 승리가"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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