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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깜짝 사임 왜?… "떠날 때를 아는 것이 좋은 지도자"

입력 2016-1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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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깜짝 사임 왜?… "떠날 때를 아는 것이 좋은 지도자"


뉴질랜드 존 키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5일 전격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키 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좋은 지도자는 떠날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하며, 지금이 그 때"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 총리로 8년, 국민당 당수로 10년을 보냈다.

그는 2017년 선거 전에 물러날 계획이다. 자신의 사임이 "지난 10년을 재고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내 성공이 의회에서 버틴 시간으로 평가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나는 갖고 있는 모든 걸 국민에게 줬고, 내 탱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임기 동안 세계 금융 위기,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 파이크 강 광산 재해 등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직업이 소중한 가족의 엄청난 희생을 바탕으로 했다"면서도 "가족 역시 놀라운 기회와 경험을 가졌고 내 인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훨씬 조용한 삶"을 내다보고 있다.

키 총리가 자신의 사임안을 총독에게 제출한 뒤 호주 국민당은 오는 12일 키 총리를 대체할 후임자를 뽑을 예정이다.

그는 "국민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빌 잉글리시 부총리가 좋은 총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키 총리는 사법기관 개혁, 무역 자유화 등 자신의 총리 인생을 되짚었다. 그는 "내 임기 동안 뉴질랜드가 훨씬 더 당당하고 눈에 띄는 국가가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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