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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설주, 9개월 만에 '공개행사'에 등장

입력 2016-12-04 17:09

김정은과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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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

북한 리설주, 9개월 만에 '공개행사'에 등장


북한 리설주, 9개월 만에 '공개행사'에 등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약 9개월 만에 공개 행사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산설, 김여정의 '견제설'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9개월만의 참여 행사가 전투비행술 대회라는 것을 두고 리설주의 아버지가 공군 비행사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단 이야기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 지휘성원(지휘관) 전투비행술 대회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는 반 묶음 머리를 한 리설주가 검은색 스웨터와 꽃 모양의 브로치를 단 외투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김 위원장 옆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리설주는 왼손약지에 금반지를 끼고 있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28일'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를 현지 지도이후 9개월만이다.

특히 리설주는 2012년 18회, 2013년 22회, 2014년 15회, 2015년 7회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도 올해 공개적으로 얼굴을 비추는 일이 현저히 줄었다. 특히 올해는 4일까지 포함해 총 4회에 그쳐, 그 이유를 놓고 '임신설'이 대두됐다. 리설주가 출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날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은 출산 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첫 복귀가 된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임신했을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다"며 "임신과 출산을 했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자신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설주가 지난 9개월 동안 임신 및 출산을 했다고 볼 신뢰할만한 근거가 없다"며 "출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견제로 그간 리설주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여정은 지난 2014년 당의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은 뒤로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 수행을 맡았다. 이로 인해 김여정이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이 유화국면으로 입장전환을 할 때 김 위원장이 리설주를 대동한 과거의 경우가 있어 그간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와의 긴장된 기류로 인해 리설주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리설주가 나타난 것은 리설주의 아버지가 공군 비행사 출신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리설주의 아버지가 공군 비행사라는 이야기 있다"며 "그래서 과거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리설주는 지난 2014년 5월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대회에 참관한 바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리설주는 과거 군훈련에 동행을 자주 하지 않았다"며 "이번 동행의 의미는 군사기 진작과 인민들에게까지 보내는 애군애민의 메시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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