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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죽었다' 대통령 비판 초상화 20대 미술대 지망생

입력 2016-12-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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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죽었다' 대통령 비판 초상화 20대 미술대 지망생


"민심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행동에 화가 나 이를 비판하는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3일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가 열린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 앞에서 초상화 한 점을 들고 있던 장혜림(23)씨는 '퇴진·탄핵'을 미적대는 대통령과 국회를 그림으로 비판했다.

미술대 지망생인 장씨는 이날 오후 5시께 집회에 참석한 풍물패의 대통령 규탄 행진 모습을 보고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는 정부와 정계에 화가 났다"며 초상화를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씨가 그린 초상화에는 '세월호 7시간 의료 시술 의혹을 비판하는 박 대통령의 처진 얼굴 모습'과 '나라와 정치가 죽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씨는 "분노하는 촛불 민심에도 대통령은 귀를 닫고 눈을 감은 채 버티기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불통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눈을 감고 귀가 없는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은 즉각 퇴진이라는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채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고 있다"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한 사회 체계, 권력과 재벌의 유착관계를 모두 바로잡길 바란다. 또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된 사과를 하고, 민심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오는 10일 금남로에서 열리는 7차 촛불집회에도 시국을 비판하는 그림을 들고 참여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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