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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통화… 미·중 외교 갈등 가능성

입력 2016-1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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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통화… 미·중 외교 갈등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정부가 지켜온 '하나의 중국' 원칙과 배치되는 것으로 차기 미국정부의 대만에 대한 외교 정책에 변화를 시사한 것은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인 호프 힉스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지난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아래 대만을 중국의 한 지역으로 인정할 뿐이라면서 트럼프와 차이 총통 간 통화가 중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재 대만 대변인은 트럼프와 차이 총통이 통화를 했는지 당장은 확인을 할 수 없다면서 대만으로부터 지침을 기다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언론인 타이페이타임스는 2일 트럼프와 차이 총통 간 전화 통화에 앞서 두 사람 간 통화는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고, 미국‧대만 간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달 미리 예정된 것이었다고 보도했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7년 동안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외교 정책을 펴왔다.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부터다. 닉슨은 1972년 2월 21일 헨리 키신저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닉슨은 상하이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함께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 성명 속에는 대만과 중국의 문제는 중국인 스스로 외부의 간섭 없이 해결해야 하며, 대만은 중국의 한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어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중국을 유일한 정부로 공식 인정했다. 미국 정부는 그해 12월 대만과의 국교를 단절한 뒤 이듬해 1월 1일 중국과 수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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