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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 대통령 대구방문, 국민 가슴 잿더미 만들어"

입력 2016-12-02 10:08

"국민 분노하게 하는 대통령이 지지세력 결집 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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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노하게 하는 대통령이 지지세력 결집 꾀하다니"

박지원 "박 대통령 대구방문, 국민 가슴 잿더미 만들어"


박지원 "박 대통령 대구방문, 국민 가슴 잿더미 만들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데 대해 "서문시장이 화재로 시커먼 잿더미가 됐듯 국민의 모든 가슴도 잿더미가 됐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서문시장뿐만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서문시장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서문시장은 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 항상 찾아 열렬한 환영을 받은 곳"이라며 "그곳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정치를 했다"고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정국 반전을 위한 지지층 결집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어제 10여분을 머물면서 상인회장 등과 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수능을 위해, 대학 입시를 위해 고생하던 학부모와 학생들, 특히 서문시장의 상인들도 많은 배반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재벌이 사준 말을 타고 이화여대에 합격하고 어떤 사람은 이모를 잘 둬서 꼴찌 학생이 연세대에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대통령에게 많이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대통령이 웬 지지세력 결집이냐"라며 "분노한 민심의 촛불은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즉각 퇴진이 그 기회"라고 일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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