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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범 검거…추모관 전소

입력 2016-12-01 21:13

용의자 "박 대통령 하야하지 않아 불 질러"

4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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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박 대통령 하야하지 않아 불 질러"

4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방화 전력

[앵커]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불이 나 박 대통령 영정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방화범은 4년 전 노태우 대통령의 생가에도 불을 지른 사람이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까만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액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는 덴 역부족입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이 난 건 오후 3시 15분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을 비롯해 추모관 내부를 모두 태웠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 48살 백 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백 씨는 추모관 안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방명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내용의 글도 남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서 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백 씨는 4년 전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가 근처에서는 지난달 4일 한 대학생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독재자'라고 낙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도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생가 표지판을 훼손하는 등 최순실 사태 이후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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