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가 당선되고 미국에선 증오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주로 흑인과 이민자가 타깃이 되는데 '증오창궐' 이란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그 정도가 심해서 한인들 우려가 큽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인 여성이 무슬림을 향해 곧 추방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무슬림 비난 여성 : 이 여자는 아마도 추방당할 거예요.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페이스북에 올리겠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학교는 증오범죄 위험지대입니다. 미네소타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는 '흑인은 아프리카로 돌아가라', 백인전용'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복도에서 트럼프 지지 피켓을 들고 소리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한 무슬림 여성은 히잡을 벗기려는 공격을 받았는데 모두 트럼프 당선 후 생긴 일입니다.
[에스라 알턴/증오범죄 피해자 :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일어난 일인 만큼 증오범죄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대선 이후 열흘간 전국에서 867건의 증오범죄가 접수됐습니다.
증오범죄의 절반 이상은 흑인과 이민자들이 표적이었습니다.
콜로라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어린 백인 학생들이 라틴계 학생들에게 트럼프가 너희에게 전기 개목걸이를 걸어줄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보고됐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