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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15일 기자회견서 공식발표"

입력 2016-12-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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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15일 기자회견서 공식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익과 사익 간의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업에서 완전히 물러나 국정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해충돌을 제거하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에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국정에 완전히 몰두하고자 내 위대한 기업을 떠나겠다는 사실을 오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는 그렇게 할 의무가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나의 다양한 사업들과 충돌을 갖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15일 기자회견에는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을 자녀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만약 트럼프 자녀들이 아버지의 사업체들을 완전히 물려받게 되는 것이라면, 연방정부에서 직책을 맡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나 해외 지도자와의 회동에도 배석해선 안된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특사 또는 특별 보좌관 직을 맡기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나타낸 바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 메시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법적으로 그렇게 할 의무가 없다"고 언급한 부분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사실 미 연방법은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금지하기 위해 재산이나 개인 사업체를 백지신탁에 맡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그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다. 트럼프는 지난 11월 22일 뉴욕타임스( NYT)와의 집단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같은 건 없다. 법은 내 편"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이 말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퇴진한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이 "대통령이 하면 불법이 아니다" 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트럼프 브랜드'가치가 크게 높아지는(hotter) 이득을 얻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백악관에서 자신의 사업파트너들과 계속 만나 '사진 찍기'를 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나는 사업을 완벽하게 하면서 국가도 완벽하게 운영할 수있다"며 "그런(이해충돌) 것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은 완전히 내 편이다. 대통령은 이해충돌을 가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면 사업은 자식들에게 맡기겠다는 말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사업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이 전 세계에 총 111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대외 경제, 외교, 군사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국익과 사익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숱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와 조지 W 부시 정부의 백악관 윤리담당 법률고문을 역임했던 노먼 아이젠과 리처드 페인터는 30일 NYT에 보낸 공동성명에서 트럼프에 "이해출동을 피하기 위해 비즈니스에 개입하지 않는게 중요하지만, 백지신탁 등을 이용해 사업체 소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정부기구(NGO) '책임성과 윤리를 위한 시민'의 사무국장인 노아 북바인더 역시 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의 솔루션이 기업을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매각해 (재산을) 백지신탁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셈"이라면서 "트위터 상에 뭐라고 이야기는 하는 것만으로는 (이해충돌을 막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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