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곧바로 종료되는 것 아냐"
김기춘·우병우·정유라 수사 계속할 듯
김종·장시호 등 구속된 피의자 조사도
검찰이 특별검사가 임명되더라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 관계자는 30일 "특검이 임명됐다고 해서 수사가 종료되거나 하는 건 아니다"며 "임명된 뒤 특검 준비기간이 20일 있는데 이 기간 필요한 수사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최순실 특검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했다. 추천서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검찰은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더라도 준비기간에 20일이 걸리는 만큼 곧바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를 종료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최씨 등을 통해 각종 특혜를 본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검찰은 필요하다면 정씨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아울러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종 전 문화관광체육부 제2차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곧 임명될 특검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주말쯤 수사 종료를 공표한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과 대화하고 전례도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