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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최순실 모시고도 모른 척 대통령 끌어들여"
입력 2016-11-30 11:08
"김기춘, 참 더러운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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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참 더러운 비서실장"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저도 비서실장을 했지만 참 더러운 비서실장"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기가 모신 최순실을 모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파렴치한 비서실장"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그러나 김 전 실장 자택 앞 쓰레기통에서 그가 직접 작성한 '최순실 소개', '통행', '차움 치료' 등이 적힌 메모지가 사진기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 이름을 어떻게 써놓을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최순실을 모른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이제 분명하게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던 그 최순실이 또 다른 최순실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정유라를 돌봐주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차은택도 '최순실의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이 김 전 실장인 게 밝혀지고 있지만 그는 대통령이 지시해 (차은택을) 만났다면서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갔다"고 재차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비리 의혹도 특검에서 본격적으로 규명돼야 하는 핵심 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에서 꼭 김 전 실장을 구속 수사해 진상을 조속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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