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선출됐단 소식 어제(29일) 전해드렸죠.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정당마다 대선 프로그램 가동에 나섰는데요. 이런 가운데 사회당에서는 대통령보다 인기 있는 총리가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분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한때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지율이 4%로 1960년 대 이후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입니다.
그는 내년 4월인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할 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단 인기 있는 마뉘엘 발스 총리가 도전 의사를 밝히자 측근들이 나서 "대통령과 총리가 경선을 치르는 건 사회당으로선 자살행위"라고 반발합니다.
가뜩이나 인기 없는 집권당이 내분에 빠져든 겁니다.
언론은 이를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나 사이코드라마에 비유했습니다.
최근 제1야당인 공화당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에선 마린 르펜이 오래 전부터 채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사회당 지지자들로선 답답한 상황입니다.
[클레망 하인리시/중소기업인 : (발스가 올랑드에 맞서 출마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아요. 놀랍지 않죠. 가장 나은 사람이 이겨야죠.]
[릴리안 생 루이/주민 : 도전하지 않을 거에요. 올랑드 대통령이 기회를 준 사람들이 오히려 대통령 등에 칼을 꽂고 있어요. 옳지 않아요.]
사회당이 해법을 찾아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