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경북도 각 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동시는 AI로부터 백조들을 안전하게 사육하기 위해 강변 방사장에 있는 백조들을 29일 남후면 무릉유원지에 있는 백조공원으로 이동조치하는 등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시가 사육중인 백조는 백조공원 21마리(혹고니 19마리, 흑고니 2마리), 낙동강변 방사장 15마리(혹고니 14마리, 흑고니 1마리) 등 총 36마리다.
백조(혹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다.
앞서 24일 안동시 축산 관련 공무원들과 양계협회 관계자들은 안동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AI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 음성 오리부화농장으로부터 새끼오리 1만여 마리를 입식하려던 계획을 AI 종식 이후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안동시에는 닭 25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닭과 오리 150만 마리를 사육중인 봉화군은 지난 25일 상운면 및 봉성면의 오리농장 두 곳에서 사육하던 1만4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날 살처분은 AI가 발생한 충북 음성의 오리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지난 24일 봉화의 오리농장으로 새끼 오리를 운반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두 농장은 AI 간이키트 검사 및 정밀 검사에서 모두 AI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예방차원에서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예천군도 가축전염병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차단방역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규모 가금사육농가 32호에 대해 전담공무원 12명을 지정하는 등 예찰을 강화했다.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에서는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토록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야생조류에 접촉되지 않도록 해 달라"며 "특히 AI 발생지역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가금류의 구입 자제 및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