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은택씨 변호인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얘기 뿐 아니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요. 우 전 수석의 장모가 최순실씨 그리고 측근인 차은택씨, 또 고영태씨와 골프를 쳤었다는 겁니다. 우병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에 중용된 배경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해 2월 민정수석에 올랐습니다.
퇴진 압박에도 물러나지 않던 그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뒤 청와대 참모진 일괄 사표 후인 지난달 물러났습니다.
특히 우 전 수석이 발탁된 배경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27일)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 씨의 변호인이 최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 그리고 차씨가 함께 골프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 장모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의 기흥컨트리 클럽에서였습니다.
[김종민/차은택 씨 변호인 : 최순실, 고영태, 차은택 감독 그리고 그 당시에는 누군지 몰랐는데 이화여대 교수라고…그때 골프를 친 사실은 맞습니다.]
하지만 변호인은 골프 모임의 성격이나 누가 제안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 전 수석 장모와 최순실 씨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실제로 우 전 수석의 발탁에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