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가장 먼저, 약 30여분 전까지만 해도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했던 통의동 현장을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예, 약 30여분 전까지만 해도 이곳 통의동 사거리에선 시민 2백여명 정도가 남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등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경찰이 해산 방송을 했고 실제로 강제 해산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아직 인도에 소수의 참가자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밀려나면서 해산한 상황입니다.
[앵커]
김태영 기자 뒤로도 차들이 다니고 있고요. 교통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걸로 봐선 인원이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아 보이고요. 원래 그곳은 해가 진 뒤엔 집회와 행진이 가능하지 않았는데, 늦게까지 사람들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재개됐지만,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곳 6차선도로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해가 진 뒤에는 이곳에서 400m 남쪽인 율곡로까지만 집회가 허용됐는데요.
하지만 청운동주민센터까지 진출한 시민 일부가 남고, 광화문광장에 갔던 많은 시민들이 다시 돌아와 합류하면서 자하문로가 가득 찼습니다.
경찰도 밀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곳에 차벽으로 저지선을 구축해놓고 사실상 집회를 허용한 건데요.
야간에 이곳,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400여m 떨어진 이곳까지 집회가 성사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앵커]
혹시나 물리적 충돌이나 불상사가 있진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입니다. 촛불집회와는 무관하게 북악산에서 4명이 청와대로 가려다가 잡혔다… 이런 소식도 들어왔던데, 어찌된 일인가요?
[기자]
네, 9시 50분쯤 삼청터널 위에서 35살 조모씨 등 4명이 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북악산을 거쳐 청와대로 가고 있다고 방송을 하기도 했는데요.
군에서 1차조사를 받은 뒤 지금은 경찰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