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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상경 실패 농민들, 광화문 촛불집회엔 동참

입력 2016-11-26 19:43

경찰 연행된 전농 소속 농민 36명 전원 석방돼
전농 의장 "트랙터로 청와대 진격 국민에 약속했는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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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행된 전농 소속 농민 36명 전원 석방돼
전농 의장 "트랙터로 청와대 진격 국민에 약속했는데 실패"

트랙터 상경 실패 농민들, 광화문 촛불집회엔 동참


트랙터 상경 실패 농민들, 광화문 촛불집회엔 동참


트랙터 상경 실패 농민들, 광화문 촛불집회엔 동참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끌고 상경하다 경찰 제지에 가로막힌 전국농민연합회(전농) 소속 농민들은 26일 지하철을 이용해 주말 5차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트랙터를 막아 일부 회원만 이곳에 모인 것이 개탄스럽다"며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 전농 회원들 모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 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집회에 참석해 1시간 동안 '박근혜 퇴진'과 '쌀값 인상'을 외쳤다.

전농은 "박근혜 정부는 백남기 농민 사태에 사과도 하지 않았고 쌀값이 폭락해도 미국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기 위해 국토를 내주고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하는 등 국정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또 농민대회와 트랙터 상경을 저지한 경찰을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이 농민대회와 트랙터 상경을 저지한 것은 법을 무시한 폭력행위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철성 경찰청장을 반드시 사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농은 전날 법원이 허용한 합법 집회 참석을 경찰이 막고 있다고 반발하며 경찰이 차단한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농 소속 농민 36명이 연행됐다. 양재IC 부근 상행선 5개 차로를 점거한 전농 측 화물차량 29대가 견인됐다.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일부 몸싸움이 벌어졌고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찰은 26일 연행된 36명을 모두 석방했다. 풀려난 농민들은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이날 본 집회에 참석해 "국민들에게 농기를 몰고 청와대에 진격하기로 약속했는데 경찰의 방해로 실패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겠다. 불의 앞에 물러서지 않고 평택에 세워 둔 트랙터로 성큼성큼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투쟁을 통해 박근혜 정권과 백남기 농민 사태를 몰고 온 경찰은 촛불만으로는 물러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됐다"며 "촛불과 함께 농민은 농기계로, 노동계는 총파업으로, 학생들은 동맹휴업으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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