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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탄핵 때까지 말 수 줄여야"…추미애 우회 비판

입력 2016-11-25 17:47

추미애 돌출 발언 놓고 당내에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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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돌출 발언 놓고 당내에서도 비판

우상호 "탄핵 때까지 말 수 줄여야"…추미애 우회 비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탄핵에 집중하려고 이제 말수를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당내 투톱' 추미애 대표가 연일 돌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 비판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는 결전이라 이러고 저러고 말이 많은 것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요즘) 잠이 안 온다…"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오로지 (탄핵을) 성사시키는 것, 제 역할인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생략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추 대표는 연일 강공 모드 일색이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탄핵은) 오직 헌법기관의 사명으로 국가중대사를 국민 뜻을 받는다는 입장에서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개개인의 입장을 선명히 밝혀달라"며 새누리당 비박계를 압박했다.

23일에는 광주를 찾아 "새누리당의 표가 있어야 탄핵이 된다고 구걸하지 않겠다"며 "제 발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서도 "나라에 지진이 일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니 살기 위해서라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정치감각"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최소 28표 이상이 필요한데, 비박계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되레 역효과만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원내대표는 협상을 책임지고 계산을 치밀하게 해서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입장"이라며 "거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국공합작이라도 하는 게 정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탄핵안에) 협조를 해주는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을 엄청나게 비난해 버린다"며 "목표가 탄핵안의 가결에 있는지, 괜히 폼으로 제출해놓고 (목표는) 부결로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추 대표의 비박계 공격 발언을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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