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박 대통령 지지율 4%…역대 최저치 또 경신

입력 2016-11-25 17:59 수정 2016-11-25 19: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에는 국정조사와 특검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그런데 방패 역할을 담당하던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상당한 혼란도 겪었습니다.

오늘(25일) 임소라 반장이 '고립무원' 처지의 청와대 상황과 검찰 수사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3주 연속 5%대를 유지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로 또 떨어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 기록을 세웠었는데,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겁니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P나 더 올라 93%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에 처음으로 지지율이 밀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가 시간을 두고 지지층의 재결집, 반전의 기회를 노릴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시간은 청와대 편이 아니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곧이어 특별검사팀이 활동에 나설 겁니다. 12월 중에는 국회에서 탄핵안도 발의됩니다.

게다가 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두 축인,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박 대통령에겐 타격이 됐습니다. 두 사람이 사표를 낸지 닷새째인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사표 수리 여부는 박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최 수석의 사표가 반려됐고, 김현웅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설득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두 사람의 사퇴가 현 정부 붕괴 조짐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반려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한번 떠난 사람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한편, 국정조사가 공개 진행되면 새로운 증언들이 쏟아지고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특검이 수사 내용을 적극 브리핑한다면 청와대는 치명상을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야말로 막다른 길에 서 있습니다.

특검 출범을 코 앞에 두고도 '최순실게이트' 수사에 총력전을 벌이는 검찰의 움직임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검찰이 수사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검 추천을 가능한 늦추겠다고 야당이 언급할 정도입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검찰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수사를 강도 높게 잘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의 추천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두르지 않고 법이 허용하는 마지막 날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롯데와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영장에는 처음으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시됐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정부는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면서 롯데와 SK는 잃었던 사업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는데요. 롯데와 SK가 이를 위해 청와대에 부정청탁을 한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다는겁니다. 강경한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궁극적으로는 뇌물죄 혐의를 적용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의 어제 압수수색 대상은 기업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부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드릴'까지 동원된 압수수색에 기재부 직원들은 충격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 지지율 4%…또 최저치 경신 >입니다.

관련기사

[팩트체크] '샤이 박근혜'?…'숨은 지지층' 존재할까 '피의자' 박 대통령, '국정 불능' 수순…탄핵·퇴진 압박 최고조 박 대통령 지지율, 4%로 추락…부정평가 93% 새누리, '3등 정당' 전락…창당 후 최저치 경신 박 대통령 고향, 대구 달성주민들도 "배신당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