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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의문들…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재주목

입력 2016-11-25 08:52 수정 2016-11-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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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과 삼성 측은 계속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이 현저하게 불리한 시점에 합병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은 왜 반대하지 않았을까요?

이정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한쪽이 너무 불리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7만원대까지 올랐던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 5만원대로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던 때였지만, 삼성물산만 유독 나쁜 실적을 내고 있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낮을수록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이익은 커진다는 점입니다.

총수일가는 제일모직 지분은 많고 삼성물산 지분은 거의 없어 삼성물산의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된 회사의 주식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 양사의 합병 비율은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3주를 맞바꾸는 결과와 같았습니다.

이처럼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합병이 진행됐지만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보고도 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점까지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있었다면, 삼성이 최순실씨 모녀에게 건넨 돈이 뇌물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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