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가계 빚이 13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동안 130조원이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주택담보 대출인데요, 정부가 집단대출 등에 대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말 가계부채 총액은 1295조원. 10월과 11월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이미 1300조원을 넘은 셈입니다.
1년 새 130조원 넘게 늘어난 건데, 은행의 경우 늘어난 대출의 80%는 아파트 등 주택 담보 대출입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담보 대출을 조이기로 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얻는 빚, 즉 집단대출은 원금 상환을 최대 5년간 미룰 수 있었습니다.
이자만 내며 버티다 집값이 오르면 되파는 '투기 수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집단 대출 중 입주할 때 받는 잔금 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합니다.
또 대출을 받을 때 소득자료 등을 내야 해서, 차익만 노리는 사람은 대출이 힘들어집니다.
이번 대책은 내년 1월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는 아파트부터 적용됩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분양권 매매 금지 기간을 대폭 늘린 데 이어, 이번 대출규제까지 도입하면서 당분간 아파트 분양 시장은 찬 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