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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은 최순실이 뽑은 종" 운전기사의 증언

입력 2016-11-24 18:55 수정 2016-11-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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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최씨 일가의 운전기사였던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정윤회는 아무런 실권이 없었고, 최순실이 대장, 박근혜 대통령은 꼴등"이었다는 거죠. 그런 비슷한 얘기를 박관천 전 경정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납득이 잘 안 가요.

[양원보 반장]

운전기사 김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이 문고리 3인방이 "월급은 박 대통령에게서 받고, 충성은 최순실에게 했던, 최순실의 종"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뽑기도 최순실이 뽑았고, 무조건 복종해야 했으며, 명령에 불복하면 그날로 끝이었다는 거죠.

심지어 1999년, 그러니까 박근혜 의원 2년차 때부터, 문고리 3인방이 "우리 의원님이 대통령 되면, 최 소장님(최순실)이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할 거 아니냐"는 우려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다는 겁니다.

[정강현 반장]

1999년 어느날,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이 운전기사 김씨에게 그러더랍니다. "과장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매', 그러니까 최순실 엄마인 임선이씨와 소장님, 최순실을 데리고 한강으로 좀 뛰어드십쇼"라고 말이죠. 핵심 비선 두 사람을 데리고 자폭해달라고 반 농담조로 부탁을 했다는 건데요.

결국 문고리 3인방도 박근혜 의원실 생활 초반에는 일을 하긴 하면서도, '이렇게 가선 안된다'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정 반장 말이 맞다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문고리 3인방도 초심을 잃고, 최순실씨의 지시를 따르는 데 별 문제의식을 느끼는 감각이 무뎌졌다고 할까요? 그렇게 봐야 겠네요.

[임소라 반장]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멀리했다면 문고리 3인방도 최씨와 선을 그었겠죠. 하지만 최씨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존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그럴 엄두를 못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최순실편이 되는 쪽을 택했던 거겠죠. 더군다나 하루 아침에 정윤회씨마저 밖으로 떨어져나가는 걸 보면서, 더더욱 최씨에게 충성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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