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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잇따른 실책에 민주당 '곤혹'

입력 2016-11-24 17:07

'계엄령' 등 발언으로 구설수 올라
'영수회담', '전두환 방문' 행보 논란도
당내에서도 '신중한 언행' 주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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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등 발언으로 구설수 올라
'영수회담', '전두환 방문' 행보 논란도
당내에서도 '신중한 언행' 주문 나와

추미애, 잇따른 실책에 민주당 '곤혹'


추미애, 잇따른 실책에 민주당 '곤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따른 구설수와 뜬금 행보로 몸살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는 자칫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23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 참석해 "오늘 드러난 사실은 (박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서 국민 혈세를 2,000억원 이상을 썼다는 것이다. 도대체 대통령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의 '2,000억 발언'은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청와대가 10종류의 의약품 구입에 '2,026만9,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내용에 근거했다. 자료의 2,026만 원을 2,000억으로 잘못 인용한 해프닝으로 밝혀져 민주당에서 이를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어 "이렇게 하다가는 박원순 시장이 살수차에 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식수를 끊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추 대표의 발언도 "자신들이 집권하면 이 땅에서 피비린내 나는 정치보복이 일어날 것인지 예고하는 것이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반발을 샀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이 계엄령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추 대표는 이후 기자들이 '계엄령'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묻자, "해석의 재미도 있어야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추 대표의 '계엄령' 발언은 즉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국민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정치권에서는 "추 대표가 가뜩이나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을 자극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는 곧장 청와대의 역공 소재로 활용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당의 한 중진의원은 "'계엄령' 발언은 별다른 근거 없이 나온 것이다.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전달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며 "요즘 추 대표의 발언이 너무 강해서 걱정이다. 세게 말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발언뿐 아니라 행보에서도 두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추 대표는 14일 박 대통령과 양자 영수회담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앞서 9월 초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가 당내 반발이 일자 서둘러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서도 추 대표가 공당의 대표로서 좀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재선의원은 "추 대표가 원래 좀 자기 고집이 세고, 발언이 센 면이 있다"며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가 된 만큼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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