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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지도부 사퇴 함께 인적 청산 나서야"

입력 2016-1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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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지도부 사퇴 함께 인적 청산 나서야"


새누리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24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4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서 특강을 통해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인적청산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구·경북의 시·도민과 국민들께서 느낄 부끄러움, 허탈감,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다"며 "박근혜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대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이순간 정치를 그만 둬도 아무런 후회가 없는 사람"이라며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새누리당과 보수를 어떻게 다시 세우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느냐는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와 최순실로 시작된 이 위기는 대한민국 정체성이 무너져 내리는 위기라 생각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서는 정치혁명을 통해 개혁에 나서 정의가 바로 선 나라, 법이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최순실과 나머지 사람들의 검찰 공소장을 읽어보면 명백한 대통령 탄핵사유"라며 "탄핵을 안 하는 게 오히려 국회의원 직무유기에 해당하며 국회는 반드시 헌법절차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안에서 (탄핵을)'찬성한다'와 '반대한다'로 갈리고 있지만 탄핵이 시작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무기명투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지도부 사퇴에 대해 "지금 이순간이라도 당장 물러나야 한다. 아직도 버티고 있지만 하루하루 새누리당이 망가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당을 나라를 생각하면 지도부가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광장의 민심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제는 그동안 대통령 주위에서 완장차고 호가호위하고 홍위병 내시 노릇한 사람들 몰아내는 인적청산을 해야 한다"며 "그 사람들 그대로 두고 보수를 개혁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박계의 탈당문제에 대해 그는 "탈당은 너무 손쉬운 선택"이라며 "당에 남아서 끝까지 몸부림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새롭게 당을 세우는 것이 탈당보다 어렵지만 해내야 한다. 당에 남아 보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 화합과 관련, "친박과 비박이 잘하자고 해놓고 계파싸움 10년 때문에 보수가 이 모양이 됐다"며 "재창당 등 절차적 눈가림으로 속일 수 없으며 저는 인적청산 대상인 사람들하고 손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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