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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초록색,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지는 북극…생태계 위협
입력 2016-11-23 15:24
북극의 11월 평균 기온 2.2도
10월 얼음량, 평균치보다 28.5% 감소
온난화 해조류는 4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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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11월 평균 기온 2.2도
10월 얼음량, 평균치보다 28.5% 감소
온난화 해조류는 47% 늘어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점점 초록색을 띄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북극해의 2015년 연간 해조류 생산량이 1997년에 비해 47%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케빈 애리고 해양생물학자 연구팀이 북극해의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물의 색을 비교분석하는 등 '바다의 생산성'을 유추한 결과다. 지난 해 애리고 박사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북극해의 생산성이 30%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 급속도로 늘어났다.
또 덴마크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북극의 평균 기온은 대략 2.2도다. 지난 달에는 바다에서 얼음이 차지하는 면적이 평균보다 28.5%포인트 작았다. 알래스카와 텍사스 주를 합친 규모로 과학자들이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해조류는 북극해 먹이사슬의 가장 첫 단계를 차지하면서 새, 물개, 고래, 북극곰 등 상위 포식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물이다.
애리고 박사는 "동물들이 먹을 메뉴가 바뀌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먹이사슬의 동물에게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학자들도 앞으로 수십년 동안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충분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퀘백주립대학교 해양학자 마셀 바빈은 "단순히 북극해의 생산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2~3달 정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는 전체 생태계의 사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Arrigo 박사는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늦추지 않으면, 본 적 없는 북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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