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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미 영국 대사로 패라지 추천…영국, '공석 없다'

입력 2016-1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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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미 영국 대사로 패라지 추천…영국, '공석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미 영국 대사로 극우 성향의 나이젤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추천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영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대변인은 "총리는 (대사 인선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영국 총리 대변인은 "영국이 자국 대사를 임명할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능력이 뛰어난 영국 대사가 이미 미국에 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반(反)이민을 주창하며 브렉시트 결정을 이끈 패라지 대표가 주미 영국대사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많은 이들이 패라지가 주미 영국 대사로 되길 바랄 것"이라면서 "그는 대사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썼다.

이밖에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워싱턴에는 일류의 대사가 그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고 공석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패라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로 트럼프와는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주고 받는 친밀한 사이다.

패라지는 트럼프 지지자로도 알려졌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대선 유세에 나와 연설하기도 했다. 이후 패라지와 트럼프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한 시간 정도 만남을 갖기도 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패라지 기용설에 관련해 메이 총리 측은 이미 "트럼프 측과 연락 채널들을 구축해 왔다"면서 "이런 관계에 '제3자(패라지)'는 필요 없다"고 주장해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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