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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편든 국민연금, 외압 논란…당시 회의록 살펴보니
입력 2016-11-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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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에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삼성 그룹의 최대 현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었습니다.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의 회의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보니까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음에도 합병 찬성 결정이 내려져서 외압 논란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병 당시 논란의 핵심은 대주주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비해 삼성물산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위원회 회의록입니다.
국민연금 리서치팀장은 "적정가치로 산출한 합병 비율은 1대0.46"이라고 말합니다.
삼성이 제시한 1대 0.35가 삼성물산에 불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국민연금이 분석한 자료에도 삼성이 정한 합병 비율대로라면 연기금이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나옵니다.
회의에선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면 이런 손해를 상쇄할 거란 주장과, 시너지가 불확실하다는 입장이 맞붙기도 했지만 결국 표결을 거쳐 합병은 성사됐습니다.
합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지배력 강화라는 혜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앞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이 부회장을 만난 점, 합병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문위원에게 전화한 점 등 외압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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