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후쿠시마서 규모 7.4 강진…아베, 해외서도 긴급 대응

입력 2016-11-22 22: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2일) 새벽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까지 일으켰는데요. 쓰나미 경보에 일본인들은 긴급 대피하는 등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렸지만,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을 뿐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베 정부는 나라 안팎에서 총력 대응에 나섰고 방송들도 신속한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도쿄를 연결합니다.

이정헌 특파원, 실제 쓰나미가 발생했을 정도면 아주 긴박한 상황었죠.

[기자]

네. 강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59분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5년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2만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요. 90% 이상이 쓰나미에 휩쓸렸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의 공포가 매우 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오늘 해안가에 도착한 쓰나미는 미야기현 센다이항 1.4m를 최고로 대부분 1m 안팎에 그쳤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도 1m의 쓰나미가 몰려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펌프가 한때 정지됐지만, 방사능 유출 사고 등은 없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큰 재난과 재해에 어떤 식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죠. 아베 총리는 외국 순방 중에 긴급 기자회견에 나서며 국민들을 안심시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아베 총리는 지진이 발생한 시각 아르헨티나에 있었습니다. 페루 APEC 회의에 참석한 뒤 들른 건데요.

오전 7시 20분쯤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회견 내용, 잠시 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정부가 하나가 돼서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재해 대응에 전력으로 임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3분 뒤인 6시 2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6시 45분 연락실을 대책실로 확대했고요. 스가 관방장관도 7시 39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쓰나미와 원전의 상황을 정확하게 전했습니다.

[앵커]

일본 방송들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NHK를 비롯한 방송들은, 지진 발생 직후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특보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TV화면에는 긴급 자막들이 이어졌습니다. '쓰나미! 피난! 도망쳐!', '지금 당장 대피하라. 고지대로 피하라' 등 신속한 대피를 촉구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강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일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일본 기상청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부근 해역에서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933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뒤, 5년이 지난 1938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7.3 이상의 여진이 세차례나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또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관련기사

후쿠시마 강진에 긴박한 대응…아베 "재해 대책 전력" 일본 후쿠시마 규모 7.3 강진…최대 3m 쓰나미 경보 일본 후쿠시마 7.4 강진에 쓰나미 경보…여진 이어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