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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별로 본 '암 발생'…갑상선암, 지역간 15배 차

입력 2016-11-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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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년 동안 우리나라 시군구별 암 발생 현황이 담긴 국가 통계자료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검진장비가 잘 갖춰진 대도시에 집중됐고, 간암은 간염 환자가 많은 전남과 경남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암은 지난 33년 동안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며 우리를 괴롭혀 왔습니다.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 전국 시군구별로 암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국가 통계자료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갑상선암은 전남, 대장암은 대전과 충청, 폐암은 충북·경북·전남,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서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갑상선암은 지역별로 무려 15배 가까이 발병률이 차이가 나기도 했는데, 여수를 비롯한 전남 대부분 지역과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 많았습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가 늘면서 갑상선암 진단이 늘었고, 과잉진료의 소지도 있다는 게 보건당국 판단입니다.

전국적으로 따져봐도 지난 10년간 갑상선암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은 2.9명에서 24.3명으로 여성은 16.7명에서 110.6명으로 유독 많이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과 서초·경기 분당에서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많이 발생한 것도 갑상선암과 비슷한 이유란 평가입니다.

과잉진료까지는 아니라도 건강검진을 자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니까 암 발견 가능성도 높아졌단 얘기죠.

간암은 울릉도와 영·호남 남부지역에 많았고 낙동강 유역 인근은 쓸개암인 담낭과 담도암이 많았습니다.

간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B형간염과 C형간염, 음주가 꼽히는데 영·호남 남부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간염 항체 양성률이 높고, 울릉도는 지난 2008년에 고위험 음주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낙동강 지역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사습관 때문에 기생충에 감염돼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대장암과 폐암 등은 특정 지역에서 왜 많이 발생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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