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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새누리당 "탈당 남경필, 세월호 선장 같다"

입력 2016-1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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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새누리당 "탈당 남경필, 세월호 선장 같다"


경기도의회 여당인 새누리당이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에 따른 연정(聯政) 파기를 시사했다.

최호(평택1) 대표 등 새누리당 전체 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몰하는 세월호를 탈출하는 제2의 선장을 보는 듯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정치적인 자유 의지가 있고, 남 지사 역시 권리가 있다"면서도 "허나 52명의 도의원은 작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도민을 외면하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걷겠다는 (남 지사의) 결정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가는 어느 때보다 극심한 위기 상황이고, 이런 위기는 어느 특정인 혹은 특정 세력들만의 과오가 아니다"며 "새누리당 모두의 책임이고, 남 지사 역시 결코 자유롭지 않다. 남 지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책임 있게 헤쳐나가야 옳다"고 주장했다.

또 "1300만 도민의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예산안 심의 기간이다. 예산안 심의 와중에 탈당을 결행하는 것은 당을 떠나 도민의 신의를 저버린 일"이라며 "도민을 위한 도정을 외면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정을 제안하고 연정의 닻을 올린 남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상, 새누리당은 경기 연정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연정 파기를 시사했다.

다만 예산안 심의 기간인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는 다음 달 14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예산안 심의 이후에 연정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연정 파기'를 고려한다는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담긴 연정 사업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스스로 제안한 것이어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도의원들의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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