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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에 뿔난 장애인 삭발·단식…대학생들 25일 '동맹휴업'

입력 2016-11-21 16:31

재미한인언론학자 151명 시국선언…조직 창설 이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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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언론학자 151명 시국선언…조직 창설 이래 최초

박 대통령에 뿔난 장애인 삭발·단식…대학생들 25일 '동맹휴업'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퇴진) 불가 방침에 격분한 장애인들이 삭발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의 대학생들은 오는 25일 하루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등 12개 장애인단체 500여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장애인 예산 쟁취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500만 장애인들의 외침은 철저하게 외면한 채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로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회원 15명이 삭발을 한 뒤 머리카락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했다. 장총련 안진환 상임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나선다.

휠체어를 타고 새누리당사와 여의도 공원을 거쳐 국민은행 앞으로 되돌아오는 거리 행진도 펼쳤다.

앞서 전국 대학생들이 결성한 연대 단체인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총궐기 선포식을 갖고 25일 하루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맹휴업 참가 의사를 밝힌 대학은 현재까지 성공회대·국민대·숙명여대 등 3곳이다. 서울대 등도 학교별로 학생 서명과 총회를 거쳐 참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1차 촛불집회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결성됐으며, 현재 72개 대학 학생회와 40개 학생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안드레(26·동국대 총학생회장·정치외교학과 4학년)씨는 "국정을 농단한 정부가 멀쩡하게 그 임기를 마친다면 역사 앞에 두고두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실업난에 강의실을 떠나기 쉽지 않은 대학생이지만 25일을 시작으로 12월에도 거리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민주동문회는 동문 689명의 서명을 받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쟁취해낸 민주주의 체제가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며 "첨단국가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선사시대 국가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37개주와 캐나다의 총 84개 대학·연구소 교수 151명도 "반(反)헌법적 범죄를 저지른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게 내버려두는 것만큼 나쁜 선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서명을 진행한 재미한인커뮤니케이션학회의 나승안 회장(켄터키대 교수)은 "1978년 재미한인언론학자들이 조직을 만든 이래 시국선언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불과 사흘만에 151명이 서명에 동참했을 정도로 작금의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퇴진은 물론이거니와 국내 언론이 본연의 사명감과 책임 의식을 복원해 올바른 역사의 사관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박근혜퇴진 서울대학교동문 비상시국행동은 성명에서 "박 대통령의 변호인은 박근혜 스스로 했던 대국민 약속을 뒤엎고 검찰 수사 거부와 중립적인 특검을 요구했다"며 "100만 촛불로 상징되는 퇴진하라는 민심에 대해 현직 대통령 신분을 활용해 청와대에서 장기 농성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연 뒤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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