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교육부, 비난여론 불구 국정교과서 28일 예정대로 공개

입력 2016-11-21 16:06 수정 2016-11-21 16:30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e북 형태 공개
편찬기준·교과서 집필진 47명도 공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e북 형태 공개
편찬기준·교과서 집필진 47명도 공개

교육부, 비난여론 불구 국정교과서 28일 예정대로 공개


교육부가 비난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예정대로 오는 28일 공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자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변함없는 국정운영 의지를 밝힌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28일 전용 웹사이트에 e북 형태로 공개하고 브리핑을 통해 편찬기준과 집필진을 별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은 47명으로 교수·연구원, 중·고등학교 교원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부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 브리핑이 열리는 시간 웹사이트도 일반에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웹사이트를 통한 국민 의견수렴은 실명인증을 거쳐야 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한달가량 진행된다. 교육부는 국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오류를 지적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사실상 차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편찬심의기준과 집필 과정을 심의할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명단(16명)의 경우 최종본이 나오면 공개할 방침이다.

국정교과서는 고등학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 등 2종이다. 국정교과서는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최종본으로 확정된다. 교육부는 내년 2월초께 교과서를 인쇄해 3월 중 전국 중·고교 6000곳에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정치권과 시민사회, 보수 성향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각계각층의 국정 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 수립일'이냐, '정부 수립일'이냐를 둘러싼 '건국절 논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진보·보수간 논란거리가 많은 현대사와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상고사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을 계기로 비난 여론이 다시 비등하면서 국정교과서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위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해야 한다며 적극 추진해온 국정 교과서 제작의 배후에 최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이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 개입·자금 유용부터 외교·안보 기밀 문건 유출, 대통령 역점 사업인 '문화융성사업' 등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명분과 당위성이 위협받았다.

특히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받은 뒤 국정 교과서 추진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뉴시스)

관련기사

국정교과서 '보이콧'…전국 대학교수 560명 기자회견 국정화저지네트워크, 국정교과서 집필진 9명 추정 공개 "혼이 비정상"…국정교과서 추진, 최순실 역풍에 '휘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