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현충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고, 또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 "그게 헌법적 절차의 하나"라고 거듭 탄핵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아마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사람이나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나는 직접 그렇게 한 말이 없다"고 부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