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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우려 운전자까지…일본, 고령 운전자 사고 비상

입력 2016-1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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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인지기능과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은데요. 치매가 우려되는 운전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차로 반대편에서 승용차가 달려듭니다.

경적을 울리자 고령 운전자는 어쩔줄 모릅니다.

주위를 살피지 않은 다른 노인의 승용차는 트럭과 부딪힙니다.

지난 16일 도쿄에서 67세 운전사가 몰던 택시는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운전면허 보유자 10만명당 가해 사망사고는 평균 4.36건, 75세를 넘어 연령이 올라갈 수록 일으키는 사망사고가 최고 18건으로 치솟습니다.

사이타마현 80세 남성은 지난해 12월 승용차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잘못 밟아 길가던 15세 소녀가 숨졌습니다.

[이나가키 치에미/피해자 어머니 : 운전자는 어떻게 사고로 이어졌는지도 모릅니다.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운전하는 것 자체가 위험운전입니다.]

일본의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약 480만명인데요.

이들 중 지난해 면허를 갱신한 5만명이 치매 우려, 50만명이 인지기능 저하 우려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버스와 택시요금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면허증 자율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당장 차가 없으면 불편한 노인들의 낮은 참여로 반납률은 2.5%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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