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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공범' 결과에 무거운 침묵…"변호인 통해 입장 발표"

입력 2016-11-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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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공범' 결과에 무거운 침묵…"변호인 통해 입장 발표"


청와대, '대통령 공범' 결과에 무거운 침묵…"변호인 통해 입장 발표"


청와대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라고 적시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무거운 침묵 속에 빠져들었다.

전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 상황을 밤 늦게까지 지켜본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아침부터 출근해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날 오전 11시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범죄행위의 상당 부분에 공모 관계가 있다"고 밝히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정농단 사태로 기소된 3명의 혐의인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사기미수, 공무상기밀누설 등과 관련해 박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3명의 공소장에도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변호인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입을 굳게 닫았다. 다른 청와대 참모들도 취재진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은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판단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하고 오는 22일 국무회의 주재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본격적인 업무 재개에 나선 박 대통령의 국정 로드맵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박 대통령이 하야·퇴진 요구에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탄핵정국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검찰 공소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위법 혐의가 드러날 경우 탄핵소추의 명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검찰 발표에 따른 정치권과 여론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국민담화 등 민심수습책과 정국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 드러난 각종 증언과 증거, 대통령 혐의 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이번주로 예상되는 검찰 조사와 본격적인 특검 구성 등에 대비한 방어 논리를 가다듬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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