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 중앙로에는 1만2천여 명이 나와 역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분노한 민심은 대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대구 중앙로에선 오후 5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대구지역 대학생과 시민단체,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까지 총 12000명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최측은 당초 5천 명 정도 모일 수 있는 중구 동성로를 집회 장소로 정했다가, 참여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더 넓은 중앙로로 바꿨는데, 이 곳도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는 이 도로 한가운데 대형 무대가 설치됐고,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가 터진 뒤 완전히 돌아선 대구 민심이 구호로 터져나왔습니다.
[대구는 박근혜를 거부한다. 새누리당 고마해라(그만 해라).]
[이근희/대구 구암동 :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이게 열심히 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구나…]
참가자들은 시국 대회가 끝난 뒤 박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동성로를 통과해 대구 도심 2km를 행진했습니다.
동성로에선 어젯밤 박 대통령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훼손돼 철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