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어제(1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씨의 대통령 대리처방으로 논란이 된 차병원 계열 차움을 다녔고 줄기세포 치료까지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차움 측은 "줄기세포가 아닌 면역세포 치료"이고, "한국이 아닌 일본 차병원에서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으로 논란은 더욱 커지는데요.
면역세포 치료는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시술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법을 피해서 해외 원정치료를 받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됩니다. 특히 김 전 실장 측은 정상가의 4분의 1정도의 돈만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3월 30일 차병원 계열의 차움의원을 찾았습니다.
이후 차움에서 상담을 받고 차병원 계열의 일본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는 김 전 실장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역성 강화를 위한 세포 치료였습니다.
김 전 실장 가족은 모두 5차례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차병원 관계자 : 일본 거주하시는 분들이 35만엔이고요.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45만엔이에요. 10만엔 차이가 있거든요.]
김 전 실장 측의 경우에는 1회에 45만엔, 우리돈 400만원 이상으로, 총 진료비는 20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 측이 낸 돈은 446만원이었습니다.
4차례 진료는 사실상 무료로 해준 셈입니다.
차병원이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핵심 실세였던 김 전 실장에게 차병원이 금전적인 이득까지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