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경기장을 짓는데 1300억 원이나 들었는데요. 아직도,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세금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곳곳에 자욱한 먼지 때문에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을 누빕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강행하는 건, 국제빙상경기연맹, ISU가 제시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리허설 대회를 해야 한단 겁니다.
예산 1339억원을 들여 다음달 준공을 앞둔 이 빙상장은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립니다.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다음입니다.
사후 활용 방안이 불투명해서, 수익은커녕 관리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릉시의 재정 자립도는 26%,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강릉시는 빙상장을 포기하고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강릉엔 다른 체육시설도 많아 여전히 적자를 면키 어려울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