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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가 수임한 '도나도나'…357억 부동산 '경매행'

입력 2016-11-18 16:02

돼지 분양사기 '도나도나'
"357억원, 부동산 경매 사상 이례적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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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분양사기 '도나도나'
"357억원, 부동산 경매 사상 이례적인 수준"

우병우가 수임한 '도나도나'…357억 부동산 '경매행'


우병우가 수임한 '도나도나'…357억 부동산 '경매행'


우병우가 수임한 '도나도나'…357억 부동산 '경매행'


우병우가 수임한 '도나도나'…357억 부동산 '경매행'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몰래 변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돈업체 '도나도나'의 357여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이 최근 2년 동안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도나'는 돼지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돈을 끌어모은 혐의로 최근 대법원에서 유사수신행위라는 판단을 받은 사건이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양돈업체 도나도나가 소유한 감정가 총 357억2298만원 규모의 부동산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에 나온 축사와 밭, 단독주택, 다가구, 자동차 등 매물 총 27개 중 17건이 낙찰됐다. 이중 6건은 취하, 2건은 기각됐고 남은 2건은 여전히 낙찰자를 기다리고 있다. 낙찰된 매물 17건은 총 179억436만원에 매각됐다.

이처럼 한 채무자에게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매물이 다량 나온 경우는 부동산 경매 사상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올해에는 축사가 연달아 낙찰됐다. 올해 낙찰된 축사는 5개로 감정가가 총 83억2230만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최근에 낙찰된 매물은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토지 1만8984㎡, 건물면적 6334.47㎡ 규모의 축사다. 감정가 42억2457만원으로 올해 팔린 축사 중 가장 비싸다. 하지만 한차례 유찰되면서 지난달 25일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27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나머지 축사들은 충남 예산군에 3개, 경북 의성군에 1개 분포해있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동송읍에 감정가 34억원에 달하는 축사 매물도 경매에 나왔다. 하지만 4차례 유찰되면서 최저가가 12억3098만원까지 하락하자 채권자가 경매에서 이를 취하하면서 팔리지 못한채 일단락났다.

올해엔 축사 외에도 감정가 총 1억8132만원 규모의 충남 예산군 일대 밭 3개 매물과 48억9049만원 규모의 충북 충주시의 근린시설,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 있는 1억591만원짜리 단독주택, 현대차 맥스크루즈 2014년식 SUV차량도 매각됐다.

지난해에는 주택 매물이 꽤 매각됐다. 낙찰 매물은 제주 서귀포시와 경기 양주시 단독주택(감정가 총 23억8347만원), 충북 충주시에 감정가 7억4000만원의 다가구주택이다.

총 감정가가 69억여원에 달하는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경기 성남시에 있는 축사 매물 3개도 나왔다. 이밖에 감정가 32억1454만원에 책정된 천안병천연수원 매물도 나왔지만 4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7.5%(11억500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2014년에는 축사와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등 32억8000만원에 달하는 부동산이 경매에 나왔지만 대다수가 채권자가 취하했거나 기각했다. 그해말에 나온 감정가 21억3692만원의 근린시설만 1억7821만원(낙찰가율 76%)에 낙찰됐다.

경매에 나온 도나도나 전체 매물 중 가장 비싼 매물은 경기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의 축사다.

감정가가 52억5030만원으로 토지 4만1620㎡, 건물 9070.46㎡의 대규모 축사다. 돈사 5동과 오폐수처리장, 숙소, 사무실, 식당 등은 물론이고 전나무와 향나무, 은행나무 등 값비싼 수목도 갖춰 감정가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물은 농업관련 업체에 감정가보다 비싼 55억1570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매물은 올 4월 낙찰된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 있는 축사다. 토지면적 4190㎡, 건물면적 1885.65㎡ 규모로 축사에 돈사와 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규모가 작은데다 일부가 맹지로 되어있어 감정가가 3억9768만원에 불과했지만 9명이 응찰에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 매물은 감정가의 176%에 달하는 7억110만원에 팔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한 채무자에게 이렇게 부동산 매물이 경매에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매물도 전국적으로 분포한데다 축사부터 주택, 근린시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도나도나 사건은 지난 5월 투자자 150명이 다단계 피라미드형 사기 범죄 피해를 입었다며 대표 등 12명을 사기혐의로 고소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대표 최씨는 지난 2009년부터 4년 동안 어미 돼지 1마리당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이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면여명에게 24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13년 피소됐다.

이 사건은 무죄로 판결났었지만 지난 9월8일 대법원에서 이를 유죄로 판단해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이 사건은 우 전 수석이 홍만표 변호사와 수임계를 내지 않고 1억원 수임료를 받는 등 '몰래 변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을 포함 우 수석의 개인 수임비리도 함께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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