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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정유라 이대 입학 취소 요구키로

입력 2016-11-18 11:09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특별감사

수시원서 마감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 평가에 반영

입학처장 면접위원에 "AG 금메달리스트 선발하라" 강요

학사관리도 특혜 제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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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특별감사

수시원서 마감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 평가에 반영

입학처장 면접위원에 "AG 금메달리스트 선발하라" 강요

학사관리도 특혜 제공 과제

교육부, 정유라 이대 입학 취소 요구키로


교육부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정씨의 이대 입학을 취소하라고 이대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씨의 이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등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가 수시원서를 마감한 2014년 9월15일보다 5일 뒤(20일)에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마장마술 단체전)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10월18일 면접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접 당일 입학처장은 정씨가 금메달을 갖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내 금메달 반입을 허용하는 등 면접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특히 정씨는 반입할 수 없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고사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먼저 요청하고 면접 당시 테이블 위에 금메달을 올려 놓고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하는 등 입시부정을 저질렀다. 면접위원들은 이를 눈감아 주고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일부 면접위원은 정씨보다 서류평가 점수가 높은 응시생들에게 면접평가 점수를 낮게 주도록 유도하는 등 정씨에게 특혜를 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대가 정씨에게 학사관리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1과목)부터 2016학년도 1학기(6과목), 여름학기(1과목)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출석대체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이대는 출석으로 인정했다. 또 정씨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부당하게 성적특혜를 줬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의 경우 다른 학생들은 의상디자인 및 제작과정 설명과 함께 시제품을 교수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정씨는 단순히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제출하고 중간과제물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정씨가 기말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담당교수 본인이 직접 '액세서리 사진,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가 제출한 것으로 간주했다.

특히 정씨가 '코칭론' 과목을 듣고 제출한 리포트에는 다수의 맞춤법 오류, 욕설·비속어 등이 섞여 있었지만 이대는 이를 인정해 학점을 부여했다. 또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지만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정황도 드러났다. 이 과목은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수강 흔적도 발견됐다.

교육부는 10월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감사관 15명을 투입해 16일간 감사를 실시하고 이대 관계자 118명을 대면조사했다. 이번 특혜의 중심에 서있는 정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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