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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미국과 오랜 동맹관계 보호차 방미

입력 2016-1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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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미국과 오랜 동맹관계 보호차 방미


아베 신조( 安倍晋三 ) 일본총리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자와 뉴욕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문 목적이 트럼프 당선자와의 신뢰구축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양국간의 오랜 동맹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아베는 출발전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와 다른 어느 나라 정상보다도 먼저 만나게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하고 "미-일 안보동맹은 일본의 외교와 안보의 기본 축이며 그 동맹이 살아있으려면 우리 두 정상간의 신뢰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런 신뢰를 구축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__도널드 트럼프는 아시아에선 어떤 의미인가?

아베총리 역시 다른 아시아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선거운동중 트럼프의 발언이 정책으로 실현될지, 특히 아시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실천할 것인지를 가장 알고싶어 한다. 아베의 외교부문 수석보좌관 가와이 가츠유키( 河井 克行) 는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위원드에게서 트럼프가 이전에 한 말들은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__트럼프가 한 말은 진심인가?

아베총리가 누구보다도 먼저 트럼프를 만나러 급거 방문한 이유는 자명하다. 트럼프가 선거운동 중에 일본에 대해 한 말들을 시급히 확인하려는거다. 특히 트럼프가 지난해까지도 평화헌법을 유지하던 일본을 두고 앞으로 북핵에 대응해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해야한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일본정부 관리들은 큰 충격을 받았었다.

__트럼프에 대한 한-일 양국의 반응은?

트럼프는 지난 3월 CNN의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전쟁광 북한으로부터 스스로 국방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 당시 아베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는 일본 외교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아베 방미를 앞두고 파견된 특별보좌관은 트럼프의 인수위원회로부터 일본은 트럼프의 선거당시 발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받았다.

가와이 보좌관은 일본방송(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트럼프 선거운동시 그가 한 말에 대해 일일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다.

__트럼프 인수팀의 외교 관례 파괴는?

트럼프당선자와 인수위원회 팀은 흔히 워싱턴 정가에서 정상적인 의전으로 여기는 프로토콜에 따르지 않는다. 아직까지 국방부, 국무부등 연방 부처와의 접촉도 하고 있지 않다. 아직 면담할 세계 정상의 순서도 확실치 않다. 16일 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자와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누구르 만날 것인가 명단을 발표했지만 자세한 정보는 아직 나온 게 없다.

__미일관계,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베 총리의 토모히코 타니구치 특별 공보관은 아베총리가 10일 트럼프에게 당선축하 전화를 걸었을 때 회담을 제의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와의 면담기회를 잡는데 열성을 보인 아베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차 가는 여정을 뉴욕에 기항하는 노선으로 변경하기까지 했다.

타니구치는 CNN의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기자에게 " 아베총리는 트럼프와 앞으로 4년을 함께 일해야 하므로 이번 기회에 서로 잘 알고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주 아베총리가 트럼프의 승리르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9월에 미국에 갔을 때에도 힐러리 클린턴만 만나고 왔다고 보도했다. 타니구치는 CNN에게 미-일 동맹은 단순히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아니라 인도양-태평양 전역에 대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 지역에 군사력을 투입할 경우 장소가 중요한데 일본은 가장 최적의 군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__미국의 고립주의는 ?

베이징에 있는 카네기 칭화 대외정책 연구소의 폴 핸리소장은 트럼프가 아시아에 대해서 그 동안 쏟아낸 거친 말들은 대부분 엄포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보며 미국이 앞으로 고립주의를 선택해서 워싱턴 정부가 아시아 등 세계무대에서 물러나고 그 동안의 동맹관계들도 폐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부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당선후 며칠간의 트럼프 발언은 앞으로 아시아의 미국 주둔을 오히려 보강하며 타이완에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동맹관계도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최대 동맹국으로 이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일본 템플대 아시아학과장 제프 킹스턴도 말하고 있다.

오바마와는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았던 아베는 직설적으로 쉽게 화를 내는 트럼프같은 성격을 잘 이해하며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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