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긴지 1년도 안된 회사가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행사를 따내서 논란이 됐었죠. 사실상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지난 4월 멕시코, 6월 파리 순방 행사도 따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day 한류문화 행사장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의 화장품 브랜드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습니다.
6월 첫째주 파리 K콘 행사 중 하나로 전체 행사는 CJ가 주관했지만 K-day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맡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전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당시 문화행사와 4월 멕시코 순방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긴지 1년도 안된 회사가 대통령 순방행사를 석 달 연속 따낸 겁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 : 입찰 과정은 없었고요. (대통령) 순방 행사는 (대행사 선정 과정이) 대외비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이 과정에서 어떻게 돈을 챙겼을까.
해외문화홍보원이 발행한 증명서를 보면 아프리카 순방 행사 대행비는 11억1493만 원입니다.
이 행사는 중견 이벤트업체 A사에 재하청되고 총 3억 7150만 원이 지불됩니다.
남는 돈은 7억 4343만 원.
당시 관계자는 플레이그라운드가 공연 장비 렌트비와 일부 항공료만 추가 지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행사 예산을 부풀린 뒤 중간 마진을 크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