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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국·영·수 변별력 정시지원 혼란 없을듯

입력 2016-11-17 19:27

국영수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6·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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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6·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어려워

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국·영·수 변별력 정시지원 혼란 없을듯


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국·영·수 변별력 정시지원 혼란 없을듯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영수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진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A·B형 구분없이 하나로 통합된 국어는 비문학인 독서영역의 지문이 전체적으로 길어진데다 과학 지문, 융합형 지문 등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과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과 문과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 모두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늘어나고, 풀이과정이 긴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어는 빈칸 추론 문제, 문장 삽입 등 고난이도 문항이 포함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첫 출제 통합형 국어…지문 길어지고 문제 까다로워져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문이과(A·B형) 구분없이 하나로 통합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국어B형의 1등급컷이 93점, 올해 6·9월 모평의 1등급컷이 각각 90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 1등급컷은 92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비문학인 독서영역 중 '콰인의 총체주의'를 소재로 한 철학지문, 반추 동물의 소화 과정의 특징을 다룬 과학지문,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와 현행 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고지 의무를 다룬 경제학과 상법학을 융합한 지문 등이 고난이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문학 파트의 지문의 길이가 길고 내용이 복잡했다"며 "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기영 충암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루면서 난이도에 어느정도 적응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지문이 상당히 길어져 문제풀이에 상당히 쫓기면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학 가나형 모두 변별력 갖춰…사고력 요구·풀이과정 길어

올해 수능 수학도 이과생이 치르는 수학 가형과 문과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사고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풀이과정이 긴 문제가 일부 출제돼 문제풀이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은 최상위권 이과 학생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등급컷이 96점 정도로 추정된다. 수학 나형의 경우 80점 중반대(84점 내외)로 추정될 정도로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1등급을 가르던 30번 문제 외에 가형 29번, 나형 21번 등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가형 29번은 공간도형 벡터문제로 계산이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나형 21번은 수열 격자점 개수를 세는 문제로 경우의 수가 많아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기영 충남고 교사는 "올해 같은 경우 두 가지(가나)유형이 상당히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지난해에 비해 정시에서 영향력이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어도 변별력 갖춰…지난해 수능과 비슷

영어는 최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고난이도 문제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난이도로 꼽히는 빈칸추론 문항은 빈칸에 단어(1개)와 구(1개), 절(2개) 등이 들어가는 문항 등 총 4개 문항이 출제됐다. 빈칸추론, 문장 삽입 같은 고난이도 문항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됐던 주제 찾기, 제목 찾기 등 문항도 어렵게 출제됐다. 전반적인 지문 수준이 높아지고 지문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1등급컷은 지난해(94점)보다 낮은 91점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90점 이상 누적 인원이 약 8%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올해 국, 영, 수 전 영역에 걸쳐 변별력이 있었다"며 "올해 (변별력을 갖춰) 수험생들이 정시지원을 할 때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영역에서 골고루 득점한 수험생이 정시지원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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