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촛불 민심을 깡그리 무시하는 대통령의 고집불통에 한 점 측은지심마저 사라진다"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향해 반격이라도 할 기세다.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퇴진도 못한다, 검찰 수사도 못 받겠다고 한다"며 "민심을 따르기는커녕 트럼프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고 한일군사보호협정을 강행했다. 한술 더 떠 LCT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수사의 대상인 사람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본 국민들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어 경멸했다. 그런데 이제 한 줌도 안 남은 권력으로 자신의 허물을 가리려 하니 미움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며 "군주는 미움과 경멸 중 한 가지만 받아도 위태롭다고 했다. 하물며 2가지를 한꺼번에 당하는 군주는 어떻게 되는지 차마 내 입으로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엄숙히 경고한다.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가지 말라. 권력을 사사로이 사용하지 말라"며 "이제 그만 국민 앞에 승복하라. 국민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