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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험생 학부모들…교회·사찰서 합격 기원해

입력 2016-11-17 13:24 수정 2016-1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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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험생 학부모들…교회·사찰서 합격 기원해


오늘, 수험생 학부모들…교회·사찰서 합격 기원해


오늘, 수험생 학부모들…교회·사찰서 합격 기원해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7일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들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자녀의 합격을 기원했다.

고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 교회와 성당, 사찰 등을 방문해 자녀의 건승을 기원했다. 학부모들은 한 마음으로 노력의 결실이 있기를 바랐다.

수능 시험이 한창인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말들이 오갔다. 성당을 찾은 학부모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아들이 있다는 이모(47·여)씨는 "제 마음이 편하려고 왔죠"라고 너털웃음을 짓고 성당에 들어서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

이씨는 "경기 분당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있어서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아이 아침밥을 먹이고 성당을 찾았어요"라면서 "기다리면서 기도를 하고 있어요. 별로 춥지 않아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성당에서 학부모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두 손을 모으고 자녀의 앞날을 걱정했다. 한 숨을 몰아쉬면서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를 위해 왔어요", "기도라도 해야죠", "걱정이 돼서…" 등의 말을 하면서 잰걸음으로 성당에 들어섰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도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법당은 오전 10시께부터 붐볐고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야외법석에서 눈을 감고 치성을 올리는 이들도 수십명이었다. 조계사에서 수능을 기념해 마련한 '합격기원 촛불공양' 상자에는 '합격발원' 초 수백개가 타오르고 있었다.

중랑구에 사는 이수연(53·여)씨는 "아침에 아들을 수험장에 내려주고 절로 건너왔어요. 자녀들을 보내놓고 엄마들이 다 울더라고요"라며 "지금도 기도드리고 있는 엄마들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에서 재수생 아들을 배웅하고 왔다는 김모(52·여)씨는 "수능을 또 치르지 않도록 고득점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며 "꼭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길 바라죠…"라고 덧붙였다.

조계사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대웅전에서 학생기도를 진행했다.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6시 넘어서 까지 기도가 이어진다.

학부모들 가운데 일부는 입실 종료 시간을 넘어서까지 고사장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서울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인 용산고등학교에서는 김영순(54·여)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선한 경쟁을 하는 것 아니겠어요. 어제는 자는 둥 마는 둥 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교문을 응시하며 "근처 교회로 갈 겁니다. 아이가 시험을 마칠 때까지 기도해야죠"라고 했다.

재수를 하는 수험생 딸을 둔 김영희(50·여)씨는 제18지구 제11시험장인 서초고등학교 앞에서 "수능 한파가 없어 마음이 다소 놓여요.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라며 강남구 수성동에 있는 법룡사를 찾아 치성을 올리겠다고 했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자는 지난해 보다 2만5200명 감소한 60만5987명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올해 수능이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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