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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공습재개…아동병원 피격, 20여명 사망

입력 2016-11-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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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공습재개…아동병원 피격, 20여명 사망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15일(현지시간) 반군 점령 지역인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서부의 이들리브, 홈스 등에 대한 공습을 대대적으로 재개했다. 러시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한지 몇 시간 후 지중해 러시아 항공모함을 동원해 공습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알레포를 폭격한 건 미국과 러시아 간 휴전을 체결한 10월18일 이후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알레포 반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날 러시아가 새로운 공습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이후 알레포 4개의 병원이 폭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같은 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레포의 아동병원이 포격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한 2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FT는 중동지역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리아와 러시아가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치적 공백을 이용해 알레포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한 중동지역 외교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알레포 탈환에는 4~5개월이 걸릴 것이다. 러시아는 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시리아는 알레포 탈환을 서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15일 국영 TV방송에 출연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테러리스트와 싸우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러시아와 이란과 함께 동맹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면서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왔다. 트럼프는 "알아사드 독재 정권 척결보다는 IS 격퇴가 우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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