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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직, 신속하게 그만둬야"

입력 2016-11-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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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직, 신속하게 그만둬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은 단순한 헌정문란이나 자질부족, 무책임의 범주에서 벗어난 중대한 범죄행위를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통령직을 그만둬야 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교도소로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지역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퇴진하지 않고는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 한 스스로는 결코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을 동원할 수는 없지만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탄핵절차를 밟아 강제적으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마치 최순실 사태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것은 그동안 이런 방식이 통했기 때문이지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몸통인 새누리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이 하야 할 경우 대선을 치러야 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60일 안에 대선은 충분하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지금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위기가 더 크고 깊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국내각이나 비상내각에 대해 그는 "여야 정치인의 합의가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며 "여당이 참여하면 현재 사태의 책임이 있는 집단이 참여하게 돼 곤란하다. 국민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야당이 (대통령)탄핵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절차를 망설이는 것은 신중한 접근으로 이해한다"며 "국민적 합의를 거쳐 탄핵하는 것은 민주당도 피할 수 없고 새누리당도 일부이나마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 결국 그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대선잠룡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치나 태도 등 훌륭한 정치인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정계에 남아서 역량을 펼치려면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하게 국민에게 사죄하고 안 되면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출신지가 경북 안동임을 강조하며 "현재 저의 지지율은 보잘 것 없지만 대구·경북에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편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을 지키면 지지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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