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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민족·인종·종족주의에 맞서 싸워야"

입력 2016-11-16 11:21 수정 2016-11-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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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민족·인종·종족주의에 맞서 싸워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족주의, 인종주의, 종족주의 상승에 맞서 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선거나 운동과는 별개로, 우리는 '우리'와 '그들' 주변에 세워진 민족주의 또는 인종주의, 또는 종족주의 따위의 상승에 맞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NYT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로 평가받는 스티븐 배넌 전 선거본부 최고경영자를 새 정부의 전략가 및 선임고문으로 임명한데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해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서 인종 또는 종교 또는 종족에 따라 우리 자신을 나누기 시작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고 있다. 위험스런 일이다. 소수 그룹들이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식 삶을 세워나가는데 있어 흑인,라티노, 아시안,게이와 여성들의 완전한 참여를 막게 되면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있어 나의 비전이 옮다. 어떤 특정 정치 환경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민족주의 인종주의 종족주의와의 싸움에서)항상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기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 기술,소셜미디어 및 끊임없는 정보와 결합한 세계화가 사람들의 삶을 매우 강력한 방식으로 분열시켜왔다"며 "제조공장이 문을 닫고, 고용의 핵심요소였던 마을 전체가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같은 일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적 정체성 또는 세계 속에서의 위치에 대해 확신을 덜하게 만드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같은 매우 비전통적인 후보들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는데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며 "세계화에 대한 의구심, 지나친 세계화에 고삐를 당기려는 열망"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고통 증가는 엘리트와 정치제도에 대한 의심의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런 경향이 "때로는 인종적 정체적, 또는 종교적 정체성, 문화적 정체성 이슈 등으로 포장되고 뒤섞이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오바마는 "강력한 나토를 구축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속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강하고 통합된 유럽은 유럽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 및 전 세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유럽의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정부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 당적과는 관계 없이 나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긴축정책만으로는 번영을 가져올 수 없다며 국제 채권단과 채무 감축 협상을 앞둔 그리스에 힘을 실어줬다. 유럽 각국에 그리스에 대한 보다 관대한 채무변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이 그리스를 방문하기는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아테네 도심에는 경찰 5000명 이상이 배치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머무는 아테네 외곽 호텔 주변에는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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