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별검사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엔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있습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눈 밖에 나서 찍어내기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된 바 있습니다. JTBC 취재팀이 채 전 총장을 만났는데요. 특검 제의가 오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9월 13일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했습니다. 갑자기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진 뒤 일주일만이었습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기소하면서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3년 동안 접촉을 끊었던 채 전 총장이 어제 JTBC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채 전 총장은 별도 특검을 구성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했습니다.
[채동욱/전 검찰총장 : 국정 공백을 우려해서 수사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 수사관 40명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강력한 처벌조항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채동욱/전 검찰총장 : 수사과정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타인의 범죄혐의에 대해 허위 진술하는 참고인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도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상황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동욱/전 검찰총장 : 국민들께서 현 정권과 현재의 검찰을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정의를 세워야할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 입니다.]
특검 제의가 온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채동욱/전 검찰총장 :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겁니다.]
채 전 총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